그즈음 2018. 10. 25. 11:47

[1] 마트에서

 

 

완구,생활가전을 담당하는 20대 후반 어느 남직원은, 

내가 나이는 어려도 정식으로 취직해서 얻은 직장이야.

회사엔 직위만 있지 나이는 중요하지않아 사회는 그렇다고 배웠어.

그래서인지 여사님 입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반말이 거슬리네.

이 아줌마가 어리다고 무시하나- 만만하게 보이지 않겠어.

기회를 틈타 버럭 화 내고.

 

물고기, 펫코너에 알바로 들어온 50대 중반 어느 여사는,

내가 지금 비록 알바지만 그게 내 전부는 아냐.

한 평생 너희만한 자식들을 길러냈다구.

어린 놈들에게서 공손하지 못한 태도가 보인다면,

이 자식이 나를 무시하나- 만만하게 보이지 않겠어

화를 낸 직원을 빌미로 정색을 하고.

 

 

[2]

 

 

28살, 일찍이 삐까뻔적한 대기업에 취직하는걸 관두고,

자신의 인생을 스스로 개척하려 장사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.

어느 여자는 옆에서 직장다니는 친구가 부러워.

주 6일, 11시간 근무하고도 200만원을 못가져가는 나는 뭐야.

하루하루 사람없는 길목에서 멍청해져만 가고있는 내가 뭐야.

이제라도 다시 회사를 찾아볼까.

이런 나라도 시작할 수 있을까.

 

28살, 일찍이 그게 좋다하니 삐까뻔적한 대기업 하청업체에 취직한 어느 여자는

휴가내서 가는 짧은 여행과 회사끝나고 배우는 요가가 중요해.

하지만 내 임금 이번에도 200만원에서 코딱지만큼 올랐네.

하루하루 꼰대들만 모인 이 회사에서 멍청해져만 가고있는 나는 뭐야.

인스타 화려한 사람들, 유튜브로 억대 번다는 누구누구씨.

일확천금 호화로운 생활이 부러워.

이제라도 창업 아이템을 찾아볼까

이런 나라도 시작할 수 있을까